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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local stay
행복황촌, 도시재생 사업으로 부활을 꿈꾸다.
  • 주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민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어가는 사업

    경주시 성동·황오지구(행복황촌)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국토부에서 지원하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2021년부터 24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행복황촌은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주거지와 골목상권이 혼재된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골목상권 활력 증진을 목표로 공동체 거점 조성,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흔히 주민 주도형 사업이라고 한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여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어가는 데 사업의 많은 부분을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삶도 많이 바뀌어 간다. 다양한 마을 공동체 활동으로 단절되어 있던 주민들 간의 소통이 활발해지고 침체된 골목상권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함께 활력이 생기고 있다. 결국 도시재생은 지역에서 살고있는 주민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어가는 사업이다.

  • 도심 속의 섬처럼 고립되어 있던 마을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다.

    일상이 여행이 되는 마을

    행복황촌 도시재생 구역은 경주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로와 전랑지, 남고루 등의 문화재 사이에 위치해 있어 오랫동안 개발되지 못한채 도심의 섬처럼 남아 있는 마을이다. 온통 잠들어 있던 것처럼 조용하던 마을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도시의 중심이었던 경주역을 지나는 철도가 멈추고 역사 주변은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기능을 전환하였다.

    행복황촌은 철도로 단절되어 있던 마을이 개방되면서 경주의 원도심과 보문관광단지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철도로 인한 지하도가 평면화되고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분황사, 황룡사지, 동궁과월지 등의 관광자원과 가까운 행복황촌은 외부 관광객의 유입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행복황촌은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와 상권활력소의 조성과 도심과 마을을 잇는 보행로 조성사업을 통해 상권의 변화에 대처하고 있습다.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하는 ‘일상이 여행이 되는 마을’이 주민들이 꿈꾸고 희망하는 행복황촌의 미래 모습이다.

  • 행복황촌은 제2의 황리단길이 아니다.

    행복황촌이 꿈꾸는 ‘마을호텔’의 미래

    행복황촌과 가까운 황남동은 ‘황리단길’이 생기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한옥 고택 위주의 주거지역이 갑자기 상업화되면서 오랫동안 마을을 지키고 있던 주민들이 외부로 이주했고, 아직도 황남동에 살고있는 주민들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엄청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교통혼잡, 주차 문제, 시끄러운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생활에 꼭 필요한 세탁소, 미용실, 생필품 가게가 관광객들을 위한 카페, 음식점, 기념품점들로 바뀌어 버려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떠나게 되는 현상을 투어리스피케이션 현상이라고 한다.

    행복황촌도 급격한 상업화의 과정에서 황리단길처럼 살고있는 주민들이 밀려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나친 상업화가 가져올 수 있는 폐해를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행복황촌의 주민들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마을호텔을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 여행자와 주민들이 함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조용한 휴식처, 마을을 여행하는 특별한 장소가 될 수 있다면 골목상권을 살리면서도 굳이 주민들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것이 행복황촌이 꿈꾸는 ‘마을호텔’의 미래이다.

  • 수평적 개념의 마을호텔로 지속 가능한 마을을 만들 수 있을까?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사업모델

    일반적인 호텔은 하나의 건물에 층별로 관광객 투숙에 필요한 객실과 프론트, 식당, 카페 등의 서비스 공간을 구성한 수직적인 형태가 대부분이다. 마을호텔은 이렇게 수직적인 구조의 호텔 시설들을 마을이라는 수평적인 공간에 펼쳐놓은 새로운 개념의 사업 모델이다. 주민들이 각자 운영하며 점 단위로 흩어져 있는 숙소, 음식점, 기념품점, 카페를 선으로 연결하고 마을이라는 면단위의 공동체 비즈니스를 기획하였다. 과연 이러한 사업 모델이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여 행복황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미래가 될 수 있을까?

    마을호텔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몇 가지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 우선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거점시설인 황촌 게스트 하우스는 객실 3개밖에 없는 소규모 시설이다. 이 정도로는 ‘규모의 경제’ 한계로 마을 전체의 소득 증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행복황촌에는 이미 주민들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시설이 다수 존재하고 빈집을 개조하여 도시민박업을 준비하고 있는 주민들이 제법 많다. 통상적으로 게스트하우스라고 불리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은 규정상 주인이 거주하는 집의 빈공간을 활용하여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숙박업을 허용하는 형태로 내국인 관광객의 숙박은 원칙적으로는 불가하다. 그러나 도시재생활성화구역 내에서 마을기업 형태로 운영하는 숙소에 한해 제한적으로 내국인 투숙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이 있다. 행복황촌 주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지점이다.

    국제적인 관광도시이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국내관광의 명소로 재조명받고 있는 경주에서 수학여행으로 대표되는 단체관광 보다는 개별 관광객을 위한 숙소에 대한 수요가 엄청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황촌은 도시재생으로 만들어지는 거점시설인 황촌게스트하우스 뿐 아니라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거나 영업을 준비 중인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마을기업화 하는 장기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 관광객을 위한 객실이 생기고, 투숙객을 위한 식당과 카페가 만들어질 것이다. 또한 행복황촌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이나 체험프로그램도 만들어져 마을에서 자고, 먹고, 즐기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을전체가 하나의 호텔이나 리조트가 되는 개념이다. 행복황촌은 도시재생사업으로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통해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마을을 만들어가는 밑그림을 주민들과 함께 그려나가고 있다.

  • 도시재생 뉴딜은 주민자생력 확보를 위한 마중물

    새롭게 부활하는 마을의 미래

    마을호텔은 주민들의 참여와 자생적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 모델이다.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통해 마을호텔 운영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갖추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예산과 사업기간이 정해져 있고, 주민 삶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거점시설 마련에 사업의 방향이 정해져 있어 마을호텔 조성 사업에만 집중할 수 없다. 다만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행복황촌의 미래를 위한 방향을 설정할 수는 있다. 철로가 가로막고 있던 마을 진입의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나면 마을 곳곳에 상업시설이 늘어 갈 것이다.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마을호텔 운영을 위한 마중물이 되려고 한다. 참여하는 주민들의 힘으로 마을호텔 사업이 자생력을 가지고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 지난 1월에는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경상북도 예비마을기업을 신청하여 선정되었다. 주민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여러 가지 난관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한 사람의 열 걸음을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나눌 수 있다면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은 누구나 와 보고 싶은 관광명소, 마을호텔 행복황촌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는 마을의 미래를 꿈꿔본다. 행복황촌의 도시재생사업은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